​김해시, 상동 백자가마터 발굴조사 '자문회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해) 최재호 기자
입력 2019-08-20 12: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백자가마 3기 폐기장 2곳서 유물 1만8천점 출토…17세기 중·후반 사용 추정

상동 백자가마터 폐기장 유물.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22일 오후 3시 상동 백자가마터 발굴 현장(상동면 대감리 산252-1번지)에서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문회의에는 전문가를 비롯해 경상남도와 김해시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사 성과를 검토한 후 유적 보존 방향과 추가 조사에 대해 논의한다. 시는 지난달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기관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배덕환)이다.

지금까지 백자가마 3기와 폐기장 2곳이 확인됐으며, 백자가마 2기는 폐기장 조사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폐기장은 1.5m 두께로 상당히 두껍게 형성돼 있어 장기간에 걸쳐 조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폐기장 내에서 출토된 유물은 뚜껑, 잔, 종지, 접시, 사발, 병, 작은 항아리 등의 백자와 옹기, 어망추 등으로 1만8,0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또 철분이 섞인 안료로 백자에 꽃(화문), 풀(초문) 등을 그린 철화백자가 함께 출토된 것으로 미뤄 상동 백자가마터의 사용 시기는 17세기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발굴조사가 완료되면 상동면 일원의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인 ‘감물야촌(甘勿也村)’의 범위와 김해 도자기 생산체제와 발전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해 다완과 유사한 분홍빛 유색을 가진 백자사발 1점이 출토돼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일본에서 주문한 다완의 정확한 생산지와 일본 아리타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김해 출신 여도공 백파선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향후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경남도 문화재 지정 신청과 백파선 학술대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