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상업지구 접근성 우수한 수도권 택지지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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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8-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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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정부가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키로 하면서 수도권 택지지구가 상대적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상한제 시행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요층이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또 이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는 수도권 및 전국의 공공택지 단지들은 민간택지 사업보다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이렇게 수도권 택지지구에 청약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옥석 가리기가 필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전매제한, 거주의무기간 등 요건 강화로 주택 보유 기간도 길어질 수 있어서 꼼꼼하게 따져보고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죠.

특히 수도권 택지지구 내에서도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한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지 않습니다. 대규모 택지지구 내 중심상업지구는 다양한 인프라가 집중되는 핵심 입지에 있습니다.

인프라 확충에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신도시마다 수요자들이 프리미엄에 대한 학습효과를 거쳤기 때문에 대부분 선호도가 높은 편이죠.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심상업지구 접근성은 청약 성적은 물론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례로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는 경의중앙선 도농역 인근으로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돼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 2016년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서 공급된 단지들의 청약 성적을 분석한 결과, 상업지구 접근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는 것이죠.

중심상업지구와 바로 맞닿아 있는 B2블록은 559가구 모집에 9185명이 몰리며 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중심상업지구와 가장 멀리 떨어진 B6블록은 640가구 모집에 3219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5대 1의 경쟁률에 그쳤습니다.

중심상업지구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는 가격에도 반영되기 마련입니다. 판교신도시의 중심상업지구는 신분당선 판교역 일대로, 현대백화점, 알파돔 타워 등 주요 편의시설이 밀집한 곳입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의 중심상업지구와 바로 맞닿아 있는 '푸르지오 그랑블'은 3.3㎡당 4732만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판교신도시 내 선도 단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심상업지구와 다소 거리가 먼 한 단지의 평균 시세는 3.3㎡당 3276만원으로 중심상업지구 인접 단지에 비해 3.3㎡당 1500만원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중심산업시설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택지지구 물량들이 눈에 띕니다.

호반산업은 이달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22블록에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1층~지상 23층, 10개동, 전용면적 84~112㎡, 총 658가구로 구성된되는 이 단지는 중심상업시설(예정)과 행정타운(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디에스종합건설은 9월 인천 서구 가정동 주상복합4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루원시티 대성베르힐Ⅱ 더 센트로'를 분양합니다. 지하 2층~지상 49층, 전용 84~170㎡, 아파트 1059가구와 전용 24~36㎡ 오피스텔 120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조성됩니다. 단지 맞은편에 루원시티 중심상업지구(예정)가 있습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두산건설은 이달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지구 4단지에서 총 1239가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 중 공공분양 물량은 전용 49~59㎡, 642가구입니다. 단지 바로 앞에 고덕강일2지구 중심상업시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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