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장학금 준 지도교수 "성적 때문에 낙담하길래 포기하지 말라고 준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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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8-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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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28)가 성적 부진으로 두 차례 유급을 당하고도 6학기에 걸쳐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받은 '2015~2019년 유급자·장학금 현황'에 따르면 조씨는 입학 직후인 2015년 1학기 성적 미달로 유급됐다. 이에 조씨는 1학년 1학기를 다시 다니기 위해 2016년 1학기 복학했다. 이때부터 2018년 2학기까지 6학기 연속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을 준 곳은 '소천장학회'로 조씨의 지도교수인 A교수가 집안 경조사 부조금 등을 모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A교수는 입장문을 내고 "성적이나 가정 형편 등 통상적 기준에 따라 선정되는 장학금이 아니라 학업을 독려·격려하기 위한 면학 장학금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씨가 의전원 입학 후 학교 측 무작위 배정원칙에 따라 지도교수가 됐다. 그런데 조씨는 1학년을 마친 후 유급에 학업을 포기할 지경에 이를 정도로 낙담했었다"며 "조씨가 학업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정진하란 뜻에서 면학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장학금은 조양에게만 지급된 게 아니라 제자들을 위해 지급해온 것"이라며 "조씨처럼 지도교수와의 약속을 지키며 3년간 낙제하지 않고 끝까지 학업에 정진한 제자들에게 줬다"고 덧붙였다.

A교수는 장학금과 부산의료원장 취임 간 연관성 의혹에 대해 "부산의료원 원장직은 부산광역시가 정한 공모절차에 따라 외부위원 심층 면접 등을 통해 공정하게 응모 및 선정됐다"라며 "조국 후보자의 영향이 있었다는 무리한 추측성 기사는 바로잡아야 하고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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