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에 '임시 일반면허' 90일 연장 계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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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8-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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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19일 美상무부 공식 발표 나올 듯"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미국산 제품 구매를 허용하는 '임시 일반면허'를 90일 더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와 그 계열사 68곳을 거래제한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다만 상무부는 '임시 일반면허' 형태로 기존 네트워크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목적에 한해 90일 동안 미국산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상무부가 이 면허의 90일 추가 연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미국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기존 면허 만료일인 19일 면허 연장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를 주요 고객으로 두었던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 제재 발표 후 수개월 동안 정부에 거래제한 유예 연장을 촉구해왔다. 지난해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로부터 거둔 매출은 110억 달러(약 13조3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주말 전화 통화 결과 등에 따라 상무부의 결정이 유동적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와 미국 기업의 거래 허용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중국을 향한 화해의 손짓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화웨이를 협상 카드로 이용할 뜻을 거듭 시사해왔다. 

또 지난 14일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물리기로 한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 가운데 휴대전화, 랩톱, 비디오게임 콘솔 등 일부 제품에 한해 관세 부과를 12월 15일로 연기한다며 대중 압박수위를 낮추기도 했다. 관세 연기 품목의 규모는 연간 1560억 달러에 이른다고 WSJ는 집계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 속에서 요동치던 세계 금융시장은 일부 품목 관세 유예 소식에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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