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8·15 경축사'...김관영 "80점 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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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8-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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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근 '90점'·김관영 '80점'·윤영석 '50점'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두고 여야 3당의 평가가 엇갈렸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9점’을 준 반면,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50점’,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80점’으로 평가했다.

1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 의원은 전날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몇 점 줘야 할지 곰곰이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비교적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0점이라고 밝힌 김 의원은 “어제 대통령의 메시지는 더 이상의 확전은 자제하겠다. 수위 조절하면서 일본과 충분히 대화해 나가겠다라고 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며 “일본과 유기적 해결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80점 이상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선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 여러 가지 외교적 실책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외교안보에 관한 현실적인 대안 등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쓴 소리를 냈다. 윤 의원은 “안보 위기 상황에 어떻게 돌파하겠다는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국민들이 기대했다”며 “그러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 행동 계획 없이 현란한 말의 성찬으로 끝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 끌려갈 것이 아니고 당당하게 먼저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것을 사실 기대했다”며 “이렇게 되면 결국 한일관계는 소강상태 내지 부정적인 상황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 좀 적극적으로 대범하게 이런 문제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 의원은 “보통은 경축사가 늘 남북관계 문제나 대일관계 문제를 주로 다뤄놨다. 역대 대통령의 경축사를 쭉 보면 거의 여기에 국한돼 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방향과 기조가 확실히 달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에야말로 일본에 대한 적대적이고 단기적인 강경 네거티브 메시지가 아니라, 말 그대로 우리 대한민국이 크고 강한 메시지를 줬다”며 “품격이라든가 포용력, 성찰, 통찰력 등을 지도자로서 잘 갖췄기 때문에 가슴 뛰는 구체적인 메시지였다”고 덧붙였다.
 

경축사 마친 문 대통령 (천안=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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