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맞아 "피해자 존엄, 명예 회복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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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8-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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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인류 보편적 관점서 국제사회 공유·확산해 나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위안부 문제를 평화와 여성 인권에 대한 메시지로서 국제 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한 글을 올리고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이날은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 의해 '세계 위안부의 날'로 지정됐다.
 
이후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다 지난해 6월 13일 정부가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함으로써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바 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 대통령은 "우리가 오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릴 수 있는 것은 28년 전 오늘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피해를 증언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날 할머니는 '내가 살아있는 증거입니다'라는 말씀으로 오랜 침묵의 벽을 깨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할머니의 용기에 힘입어 슬픔과 고통을 세상에 드러낸 할머니들께서는 피해자로 머무르지 않으셨다"며 "여성 인권과 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인권운동가가 되셨고 오늘 1400회를 맞는 수요집회를 이끌며 국민과 함께하셨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할머니들이 계셔서 우리도 진실과 마주할 수 있었다"면서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해 다른 나라의 피해자들에게도 희망을 주셨던 수많은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할머니들의 희망을 이어 나가는 것"이라면서 "오늘 기림의 날, 항상 슬픔이 희망으로 승화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14일 오전 광주 서구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는 대형 현수막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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