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은 금융사 '애국 마케팅'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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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8-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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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수출규제 영향 광복절 마케팅 규모·의미 커져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금융권에서는 대출이나 예적금 상품을 통한 '애국 마케팅' 열기가 한창입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관계가 경색되는 상황에서 금융사도 애국 브랜드임을 자처해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노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은행은 광복 74주년·창립 120주년 기념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1899년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한 은행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판 정기예금의 저축 기간은 6개월이고 연 0.8%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1.7%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우리은행은 독립군과 일본군의 전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 관람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3일까지 신용대출을 신규 약정하거나 SMS, 이메일 등을 통한 마케팅에 최초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우리은행은 추첨을 통해 1899명에게 영화 관람권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KB국민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을 준비했습니다. 오는 15일 열리는 '3·1독립선언광장' 준공식에 후원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합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캠페인을 진행해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3·1독립선언광장은 3·1독립선언서가 선포됐던 서울 인사동 태화관길에 조성될 기념 광장으로, 서울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15일 광복절에 맞춰 자체 제작한 2부작 다큐멘터리 '연해주에 남겨진 별들'을 지상파 방송을 통해 송출할 예정입니다.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독립투사 최재형, 이범진, 이위종 3인방과 그 후손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신협은 기존 고금리 대출을 연 8.15%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신협 815 해방대출'을 내놨습니다. 광복절과 서민을 과도한 빚에서 해방시킨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입니다.

DGB대구은행은 오는 16일까지 '파랑새 적금' 가입하는 고객에게 연 3.1% 금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광복절 기념 통장과 스티커도 증정합니다. 또 대구 수성동 본점 앞에서 대형 태극기와 태극기 바람개비를 설치하고 포토존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BNK부산은행도 8.15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 총 815억원 한도로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합니다.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연 1.74%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판 정기예금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 가입기간은 1년이며 개인고객이면 누구나 부산은행 영업점 방문을 통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OK저축은행도 16일까지 'OK 8·15 대축제'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행사기간 OK저축은행은 금리 연 1.815%의 자유입출금 예금 'OK대박통장815'를 특별판매하며,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을 위해 연말까지 별도 조건 없이 연 0.1%의 금리 우대 혜택도 적용할 방침입니다.

금융권에서는 매년 진행했던 광복절 마케팅이지만 올해는 한일 관계가 경색된 탓에 더 다양하고 의미 있는 행사가 많이 진행되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오전 광주 광산구의 한 거리에 'NO! 아베, OK! 광복' 문구가 걸려 있다. 이 현수막은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지역위원회가 시민들의 모금을 받아 내걸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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