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사상 첫 코스피 5000 시대를 맞은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식 인공지능(AI) 붐 전 단계에 돌입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5000 시대를 놓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 두 회사가 만들어 냈다는 비관적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밸류 체인의 정점에 있는 AI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들 주가 역시 일제히 상승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중 코스피 5000을 돌파했던 22일과 23일 양일간 AI 관련주로 분류되는 네이버 주가는 10.33% 올랐다. 카카오 주가는 6.06% 상승했다. 한글과컴퓨터 역시 6.95%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1.73%, SK하이닉스가 3.52%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훨씬 크다.
코스피 5000을 달성한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글로벌 AI 투자 가속화에 따른 반도체 호황도 있지만 국내 AI 밸류업 분위기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AI 붐 가능성에 베팅했다는 해석도 있다. 지수 5000까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했지만 실제 5000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AI 관련 기업들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AI 분야 전문가들은 코스피 시장이 안정적인 5000선에 안착하게 되면 코스닥 상장사를 중심으로 국내에도 본격적인 AI 투자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진단한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주식시장을 신뢰하지 못하면 투자에 인색해지고 결국 AI에 대한 민간 투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코스피 5000을 분기점으로 주식시장은 물론 국내 AI 산업에도 많은 돈이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22일과 23일 양일간 코스닥 시장은 의미 있는 지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AI 관련주들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AI 보안 솔루션 기업 아톤은 20.63% 급등했으며 플리토는 12% 상승했다. 솔트룩스 5.38%, 뷰노 5.36%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외에도 이스트소프트, 마음AI, 알체라, 셀바스AI 등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모두 5% 미만으로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5000 돌파 둘째 날인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조정 공포감에 1조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9735억원, 외국인은 105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를 두고 기관과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AI 시장에 거는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5000 달성 이후 거래량도 늘었다. 23일 코스피 시장은 전일 대비 7.73%, 코스닥 시장은 0.56% 증가했다. 두 시장 모두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세다.
최 교수는 “코스피 5000을 분기점으로 주식시장은 물론 국내 AI 산업에도 많은 돈이 풀릴 것”이라며 “돈이 몰리면 인재가 몰리고 혁신도 자연히 동반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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