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판서도 얼굴 숨긴 고유정 머리채 잡혀

조현미 기자입력 : 2019-08-13 00:00
제주지법 12일 첫 정식공판…얼굴 비공개에 시민들 분노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12일 열린 첫 재판에서 머리채를 잡혔다.

고유정은 이날 오전 제주지법 형사2부 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했다.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고유정은 이전처럼 머리카락을 풀어 헤쳐 얼굴을 가리고 법정에 나왔다. 

일부 방청객이 “살인마, 머리를 올려라”라고 소리치며 법원 관계자에게 제지당할 때도 얼굴을 노출하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가 있는 방향으로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 판사들에게 얼굴을 보여줬다.

재판이 끝나고 법정에서 나오면서도 머리카락으로 얼굴 대부분을 가렸다. 재판 종료 30분 뒤 교도소로 가는 호송차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 시민이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오는 고유정 머리채를 잡고 있다. [연합뉴스]


고유정이 호송차를 타려고 법원 출입구에 나타나자 가까이 서 있던 시민 한 명이 고유정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주변에 있던 시민 2∼3명도 고유정을 향해 달려들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고유정은 출입구부터 호송 차량까지 머리채가 잡힌 채 10m가량 끌려가다 겨우 차에 올라탔다. 

버스에 탄 후에도 시민들 분노가 이어졌다. 고유정 머리채를 잡은 시민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버스 창문을 강하게 두드리며 “고유정 나오라”며 계속 소리쳤다.

하지만 고유정은 버스 안에서 머리를 허리까지 숙여 얼굴 꼭꼭 숨겼다.

고유정은 지난 6월 5일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는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받았지만, 공개 장소에서는 매번 머리카락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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