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 수단 입소문에 삼성카드 선불카드 이용 실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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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8-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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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카드(기프트카드) 이용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도 삼성카드는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선불카드를 통해 세금을 납부하면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방법이 고객들 사이에서 공유되면서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카드의 선불카드 이용 실적은 460억9500만원이다. 전년 동기(114억2800만원)에 비해 346억6700만원이나 증가했고, 지난해 전체 이용금액인 609억2300만원의 75% 수준이다.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 가운데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도 선불카드 이용 실적이 증가했지만 소폭이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109억5100만원)에 비해 8억7400만원 증가한 118억2500만원이다. 롯데카드는 전년 동기(121억1900만원)보다 2배가량 늘어난 234억700만원이다.

나머지 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는 이용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6억4700만원, 우리카드는 15억700만원, 하나카드는 33억6700만원, 현대카드는 3억8200만원씩 줄었다.

선불카드는 미리 돈을 충전해서 사용하는 카드다. 체크카드처럼 결제 즉시 돈이 빠져나가는 계좌가 있는 게 아니라 전용 가상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주로 선물용이나 카드 발급이 어려운 미성년자들이 사용한다. 카드사 입장에서 선불카드는 수수료율이 체크카드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저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카드의 선불카드는 납세 수단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공시가격 현실화로 재산세가 상당 폭 인상됐다. 그러자 세금을 현금으로 내면 별다른 혜택이 없지만 선불카드에 충천 후 납부하면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는 방법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삼성카드 중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카드를 발급 후 선불카드와 연동하면 선불카드에 충전한 금액으로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삼성페이 카드 발급 증가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 휴대폰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한 삼성페이가 출시한 삼성페이 카드의 발급과 충전을 삼성카드가 맡고 있다.
 

분기별 삼성카드 선불카드 이용실적.[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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