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레끼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강타…유해란, 깜짝 ‘우승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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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민교 기자
입력 2019-08-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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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 유망주' ​유해란 2R 10언더파 단독 선두…박인비‧고진영 ‘추격’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가 북상하며 제주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개막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도 강풍에 흔들렸다.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유해란. 사진=KLPGA 제공]


10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가 오후 4시 35분 강풍으로 인해 중단됐다가 약 40분 정도 지연된 뒤 일부 홀에서 경기가 재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제주 전 지역은 이날 오후 강풍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도 태풍 레끼마의 간접 영향으로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그린 위에 멈춰있던 볼이 움직일 정도로 강풍이 이어지자 경기가 중단됐다. 오전부터 불던 바람은 오후에 더 강해져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섭게 불었다. 순간 초속 20m의 강풍이었다.

오전 조로 경기를 마친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생각보다 바람이 세게 불어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골프 여제’ 박인비도 바람의 영향으로 거리 측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클럽 선택에 애를 먹었다. 일부 선수들은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어 어드레스 자세를 푸는 장면도 수차례 목격됐다.

이로 인해 일부 선수들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은 11일 잔여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기위원이 바람의 세기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강풍으로 깃대가 휘청거리고 있다. 사진=KLPGA ]


최종 3라운드가 열리는 제주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인한 비바람이 예보돼 있어 큰 변수가 됐다. 예비일이 없는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경기가 취소될 경우 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유해란이 이날 6타를 줄이는 맹타로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깜짝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해 프로에 입문한 '18세 유망주' 유해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가 프로 전향 후 처음 출전한 KLPGA 투어 대회였다. 날씨가 이번 대회 최대 변수가 된 가운데 유해란이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이날 오후 조에서 바람의 영향을 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4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고, 오전 조로 경기를 치른 고진영은 4타를 줄여 3언더파 공동 1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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