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두번째 대선후보 TV토론..."샌더스·워런 선전"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7-31 22:24
'연합전선' 꾸린 샌더스·워런...나머지 후보, 집중 공격
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후보들의 TV 토론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의 2막이 올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CNN의 주최로 시작된 토론에서 후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의료보험·이민정책을 놓고 분열 양상을 드러냈다. 

2차 경선 토론회 첫날인 이날에는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부처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팀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 스티브 블록 몬태나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 베토 오뤄크, 존 딜라니 전 연방 하원의원, 존 히켄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 또 작가 마리앤 윌리엄슨 등 10명의 후보들이 자신의 대선 공약을 펼쳤다.

3시간 동안 진행된 TV토론에서는 의료보험 문제를 비롯해 이민정책, 기후 변화, 총기 규제, 외교 정책 등 실질적인 정책 토론이 이어졌다. 후보들이 자신의 공약을 놓고 열띤 대화를 했지만 결국 '후보 중 누가 내년에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을 때 가장 유리한 대항마인가'는 문제로 귀결됐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평했다.

특히 토론은 나머지 후보 8명이 선두권인 워런 의원과 샌더스 의원을 집중 공격하는 구도로 진행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예상대로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과 샌더스 의원이 이날 토론회에서 선전했다며 이 두 후보는 서로를 물어뜯기보다는 의외의 '연합전선'을 꾸려 다른 후보들을 견제했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샌더스 의원의 정책이 미국 중산층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설명했다"며 높이 평가했고, 샌더스 의원 역시 워런 의원의 무역 정책에 대해 "엘리자베스가 옳다"고 지지 발언을 했다. 

이에 히켄루퍼 전 주지사는 "샌더스 의원의 사회주의를 포용한 듯한 공약은 너무 극단적"이라고 지적했고, 덜레이니 전 의원은 "'동화(Fairy Tale)’ 같은 경제가 아닌, 현실가능한 것들을 제시해야만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인종 문제와 관련해서는 10명의 후보 모두 트럼프가 인종 차별 발언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샌더스는 이날 트럼프에 대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다시 강조했고 베토 오뤄크 의원 역시 "대통령의 말이 노예제도를 포함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기억들을 되살렸다"고 비난했다.

한편,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민주당 경선 2차 토론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지만 그는 토론 내내 평소답지 않게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민주당 두 번째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이 시작된 3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폭스 씨어터 무대에 버니 샌더스(왼쪽 5번째)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오른쪽 5번째) 상원의원 등 후보들이 나란히 서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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