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일단, 31일 도쿄行…日 ‘수출규제’ 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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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07-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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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공명당·국민민주당 대표 등 면담 확정…자민당 니카이 간사장과는 일정 조율중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방일단은 31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정계와 의회를 중심으로 한·일 무역 갈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접점 찾기에 나선다.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명예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이번 방일단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 민주당 원혜영·김진표, 자유한국당 원유철·김광림·윤상현,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 조배숙,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방일단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등에 대한 한국 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한·일관계를 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일본 의회에 외통위와 내달 1일로 예정돼있는 본회의에서 의결할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철회촉구 결의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방일단은 도착 당일인 31일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자민당 의원과 오찬을 시작으로, 야마구치 나쓰우 공명당 대표와 면담을 가진다. 이날 저녁에는 일본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이튿날인 다음달 1일에는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쿠야마 간사장과 면담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일단은 자민당 나카이 간사장과 가와무라 의원, 중의원 의장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장을 맡은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30일 국회 간담회에서 "이 문제는 정부가 1차적으로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지만, 국회가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면서 더 이상의 악화를 막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강창일 의원은 "자민당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자민당에서 간사가 나올지 아니면 정조회장이 나올지를 조정중"이라며 "일한의원연맹은 자민당 중심으로 짜여있어서 열분 정도 오니까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방일단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일본 정계와 의회에) '외교적으로 풀어보자'라는 얘기를 전달하는 게 꼭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특히 "(한·일관계가) 이런 식으로 갈등이 유발되고 죽기살기로 해보려고 (싸우려고) 하면 서로가 망한다"며 "초당적으로 방일하는 만큼 일본 정계, 특히 의회에 수출규제 철회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절대 안 된다는 뜻을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임진왜란 직전 조선통신사 정사와 부사의 보고가 당파싸움으로 엇갈렸다는 점을 언급하고 "만약 현실을 직시한 보고가 있었다면 임진왜란이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한목소리를 내줘야 한다. 그것만이 국익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두번째)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문제 논의를 위한 국회대표단 방일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7.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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