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이 리딩금융그룹 갈랐다…이번에도 KB 누른 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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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7-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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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단 50억원 차이로 웃었다. KB금융이 올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노렸지만, 신한금융을 제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한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당기순이익 9961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144억원을 시현했다.

신한금융이 2분기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경상이익을 실현한 데는 △성공적인 오렌지라이프 편입 △글로벌 성장 △비이자 수익 기반 확대 등이 주효했다.

특히 그룹 이익 다각화의 선봉장 역할을 한 글로벌, GIB 부문은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반한 투자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7%, 51% 성장했다. 은행 기준 글로벌 사업 비중은 13.4%까지 올랐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덕분에 그룹의 비이자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7% 늘었다. 이는 이자 수익 증가율(5.6%)의 5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은행 중심 성장에서 벗어나 비이자 중심의 기반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KB금융으로부터 왕좌를 탈환한 신한금융은 1분기에 이어 상반기까지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키게 됐다. 앞서 지난 18일 KB금융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 9911억원, 올 상반기 누적 1조8368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KB금융과의 2분기 실적이 단 50억원밖에 차이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한금융이 이번 실적에 오렌지라이프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하지 않아 3분기와 하반기 실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오렌지라이프 지분 염가매수차익을 700억~9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핵심 계열사인 은행 실적에서는 KB국민은행이 앞섰다.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한 732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051억원이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2분기 6637억원, 상반기 1조 2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에서 더이상 이자이익 차별화가 쉽지 않아 승부는 비이자 이익, 비은행 계열사에서 결정되는 추세"라며 "신한금융은 금융지주 중 가장 다각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고, 올해부터 연결로 반영되는 오렌지라이프의 이익도 앞으로의 실적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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