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베트남에 해외법인 설립…동남아 물류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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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7-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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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제공 ]

현대글로비스가 베트남에 동남아시아 지역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향후 동남아 물류시장 확대 과정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 베트남 법인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금배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 전무를 비롯해 고객사 등 현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에서 물류 사업을 실시하고 아세안 국가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주요 임무는 자동차 및 비(非) 자동차 물류 사업과 현지 신사업 개발이다. 회사 측은 “연간 약 8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현지 완성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일반 수출입 물류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동남아 물류시장 진입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로는 중국과 맞닿아 있고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국가와 연결되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남쪽으로도 진출하기 용이한 위치에 있다. 2018년 기준 베트남의 대(對) 아세안 교역 비중은 43%로 아세안 권역 내 1위 교역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베트남 물류시장 역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시장규모는 연 500억~600억 달러로 추정되며 2017년 이후 연평균 15~20%의 속도로 성장하는 중이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 경제성장률(7.1%)보다 2배 가량 높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상반기 호찌민 영업 사무소를 추가 설립해 사업 영역도 세분화할 예정이다. 하노이 법인은 자동차 물류를 담당하고, 호찌민 사무소는 남부권역에서 비(非) 자동차 물류영업을 맡는다. 베트남 및 현지 진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식품·콜드체인, 섬유·의류 등 소비재 중심의 물류 사업을 실행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가 특히 주목하는 사업 영역은 식품·콜드체인(저온물류)이다. 동남아 지역은 고온다습한 기후 특성상 식품, 의약품 등 운송에서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18년 이후 매년 연평균 7% 성장하면서 2023년에는 29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들어 중국·인도 등 물류시장이 급성장하는 지역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3국 모두에 물류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현지 진출한 글로벌 화주사의 물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총 71곳의 해외거점(법인 30곳, 사무소 25곳, 지사 16곳)을 구축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을하기 위해선 세계 각지에서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현대글로비스가 갖고 있는 물류 선진 시스템을 강점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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