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개선·항상화 작용 수국차 추출물, 근감소증 개선 효과 입증

이해곤 기자입력 : 2019-07-22 06:30
식품연, 지구력과 근육량 증가 확인…건강기능식품 개발길 열려
당뇨 개선과 항산화 작용이 있는 수국차가 지구력과 근육량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식품기능연구본부 장영진 박사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수국차 추출물에 운동 지구력과 근육량의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능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수국차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고산지대에 분포하는 나무다. 수국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다른 종이다.
 

수국차. [사진=한국식품연구원]



수국차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사포닌과 루틴 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성분들과 더불어 필로둘신이라는 감미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단맛이 강하지만 체내 흡수되는 당은 미량이기 때문에 수국차로 만든 차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음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 등을 통해 수국차 추출물이 운동 능력과 관계된 단백질에 영향을 미쳐 운동 능력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쥐에 수국차 추출물 0.5%가 포함된 사료를 8주 동안 급여한 결과 허벅지 근육량이 16.6% 증가했으며, 트레드밀에서 총 달린 거리가 15.7%, 최고 속도가 13.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국차 추출물이 운동 능력의 향상과 관계된 특정 단백질(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delta)에 작용해 미토콘드리아 효소 활성을 증가시키고, 근육 약화와 관련된 신경 신호의 전달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쥐의 허벅지 근육을 분석한 결과 미토콘드리아 발현 및 효소의 활성을 증대하고, 지구력이 높은 근육인 '산화적 근섬유' 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수국차 추출물이 앞서 언급한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킴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판명됐다.

또 실험쥐의 허벅지 근육 조직에서 근육의 약화와 관련된 유전자(Transforminggrowth factor beta)의 발현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 이에 따라 근육의 위축과 근육 약화를 유도하는 작용 또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국차 추출물이 가진 근육량과 근육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능과 그 작용 원리를 최초로 밝혀낸 것으로 근감소증의 개선을 위한 소재로 활용될 전망이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는 증상으로, 낙상으로 인한 부상 및 신체 기능 저하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인슐린 저항성,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발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국민영양조사 자료(2010~2011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남성 21%, 여성 30%가 근감소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근육량이 적거나 근감소증이 있는 고령 환자의 경우, 정상적인 근육량과 힘을 가진 고령 환자에 비해 의료비 지출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근감소증은 현재 치료제가 없다. 운동요법 및 고단백질 식이요법만이 대응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만성질환, 활동 장애, 대사성질환, 골관절질환 등으로 인해 활발한 신체 활동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보완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윤숙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국차 추출물이 근육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근감소증에 대한 효능을 밝히기 위해서는 인체적용시험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나, 수국차 추출물은 근육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유력한 후보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마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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