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물드는 마포...특화 콘텐츠로 관광객 사로잡는다

전성민 기자입력 : 2019-07-19 10:11
‘제 4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 9월3일부터 10월24일까지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오페라 마술피리' 연출 이회수, 소프라노 이윤정(밤의여왕役), 소프라노 최윤정(파미나役), 테너 김성현(타미노役), 2018년 수변오페라 ‘사랑의묘약’ 공연 모습.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마포구가 오는 9월 클래식으로 깊게 물든다.

홍대 롤링홀에서 피아니스트 마시밀리아노의 내한공연을 ‘한강게스트하우스’에서 첼리스트 박수인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독일인 관광객 100명은 상암월드컵공원 수변오페라 ‘마술피리’를 관람한다. 마포가 ‘K-예술투어’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와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오는 9월3일부터 10월24일까지 50여일간 8개 테마로 70회, 5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제 4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를 개최한다. M-PAT(엠팻)은 Mapo Performing Arts & Tourism의 줄임말이다.

클래식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매년 여름 4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독일의 브레겐츠 페스티벌이나 백야 기간에 밤새 열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페스티벌 등은 ‘순수예술’을 매개로 세계적 관광 키워드가 되어 매년 수천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내고 있다.

관광객이 많은 마포구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M-PAT 클래식음악축제’를 키워 나갈 계획이다. 특화된 콘텐츠로 외국인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한국 클래식은 소중한 자산이다. ‘M-PAT(엠팻) 클래식음악축제’의 하이라이트는 9월 6일~7일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야외오페라 ‘마술피리’다. 연출가 이회수, 소프라노 최윤정, 테너 김성현, 베이스 박영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성악들이 총집합했다.

이회수 연출은 " '마술피리'는 에마누엘 쉬카네더가 동화적으로 대본을 쓴 작품이기 때문에 가족끼리 관람하기 좋다. 호수를 활용한 연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시간 분량의 ‘마술피리’를 100분정도로 압축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이회수 연출가님께는 몇 년 전부터 러브콜을 보냈었다”며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게 오페라 활성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개막공연 출연진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지휘자 정나라, 음악평론가 장일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또한 ‘M-PAT(엠팻) 클래식음악축제’는 아직까지 대중들과는 거리가 있는 ‘순수예술’ 분야를 지속적으로 알리는데 의의가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M-PAT 클래식음악축제의 일환으로 9월 20일~22일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국내 원로성악가와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성악가, 신진성악가 등 100명이 모인 ’100인의 성악가가 부르는 100곡의 한국가곡 르네상스‘를 무료로 개최한다.

3일간 5회에 걸쳐 각기 다른 출연진과 프로그램으로 올라가는 이 공연은, 한 공연당 20명의 성악가가 각기 다른 곡을 한 곡씩 독창하는 대장정이다.

박수길, 안형일, 임정근 등 원로성악가의 특별출연부터 강무림, 고성현, 김동섭, 김상곤, 김요한, 박기천, 박정원, 양송미, 오미선, 우주호, 유미숙, 한명원 등 현역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스타 성악가까지 마음을 모아 총출동한다.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남촌, 못잊어, 선구자, 진달래꽃 등 가곡전성기에 누구나 들었을 법한 그리운 가곡부터 보석 같은 창작 가곡까지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매회 마지막에는 한국가곡의 시초로 여겨지는 ‘봉선화’를 출연자 전원과 관객이 함께 부른다.

바리톤 박수길은 “우리 가곡을 새로운 기획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 돼 성악가의 한 사람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 ‘한국 가곡’은 1980년대 정점에 섰지만 1990년대부터 대중 음악의 물결에 밀려 다소 소외돼 왔다. 이번 무대는 순수음악의 뿌리를 알리는 귀한 자리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한국 가곡 100주년을 앞두고 가곡 100곡을 부르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가곡이 굉장히 침체 돼 있다. 설 수 있는 무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가곡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9월 3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정나라)와 퀸엘리자베스콩쿨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한다. 소프라노 최윤정, 이윤정, 테너 김성현 등이 선보이는 오페라 ‘마술피리’ 하이라이트도 만날 수 있다. 사회는 쉬운 클래식해설로 유명한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맡으며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베르디 나부코 서곡,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1번,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타미나 아리아, 파미노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올 가을 아름다운 다양한 음악들이 마포에서 울려 퍼진다.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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