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언론, 일본 韓수출규제에 중국 반도체 고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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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7-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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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점유율 확대, 핵심경쟁력 향상시킬 수 있을 것"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패널 주요 소재의 수출을 규제한 것과 관련해 중국 관영 언론은 양국 갈등으로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분야에서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18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로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겠지만 중국 기업들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기업들이 이 기회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핵심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화학기업인 빈화(濱化)그룹이 한국 반도체 기업에 불화수소(에칭가스)를 대량 납품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중국이 양국 사이에서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전날 중국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빈화그룹이 수차례 샘플 모니터링과 테스트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한국기업과 공식적으로 협력 관계를 맺었다. 또 여러 한국기업이 잇달아 빈화그룹에 불화수소를 대량 발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우스젠(周世儉) 중국 칭화대 중미관계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일본의 이같은 행동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 사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중국이 반도체 산업 사슬을 보완한다면 업체들의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겅보 중국 국가반도체조명공정개발·산업연맹 사무차장 역시 "일본 기업들은 반도체 소재, 특히 고급 제품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중저급 반도체 소재를 공급해온 중국이 이 기회에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4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발동했다. 규제 대상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HF·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리지스트(PR) 등 3개 품목이다. 이후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오는 24일까지 열기로 요청한 추가 회의를 거부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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