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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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07-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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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비나 미술관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전시

김창겸, 물 그림자 동물들(watershadow animals), 비디오설치, 4분 30초, 240 x135x23 cm, 2019. [사비나미술관]

멸종위기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안을 모색하는 전시가 열려 주목된다.

사비나미술관은 여름특별기획전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멸종위기 동물, 예술로 허그(HUG)’전을 지난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생물다양성 보존이라는 인류의 당면과제를 예술적 시각으로 제시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에 참여한 고상우, 김창겸, 로스 로넷 작가는 협업을 통해 작품을 선보인다. 고 작가는 사진과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을 혼합 사용한 믹스미디어 기법으로 곰과 사자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상우, 겨울잠(Hibernation), UltraChrome HDR Inkjet Print, 150 x 150cm, 2019. [사비나미술관]


고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동물의 사진을 바탕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다시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했다”며 “역사책을 통해 살펴본 조선시대의 상징 동물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창겸 작가는 3D 애니메이션과 영상 등을 결합해 동물과 자연 생태계 등을 표현한다. 김 작가가 2000년부터 작업해 온 접시에 영상을 비추는 작품도 선보인다. 김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연꽃은 원을 뜻하는 만다라와도 통한다.

김 작가는 “연꽃은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계와 우주를 상징한다. 연꽃무늬는 공존과 윤회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김 작가의 작품에는 TV모양의 박스에 코끼리, 코뿔소, 호랑이, 기린, 표범 등이 갇혀 있는 백남준의 모니터 설치작품을 연상시키는 화면도 등장한다.

김 작가는 “백남준은 미술은 핑퐁이라고 했다"며 "다른 대가의 작업과 교감한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러스 로넷(Russ Ronat, 흰코뿔소(White Rhino), Mixed media on Canvas, 274 x 160cm, 2018. [사비나미술관]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는 러스 로넷 작가는 멸종위기 동물을 회화로 선보인다. 작가는 “보기 좋게 단정하게 그리지 않고 생명력 있게 표현하려 했다”며 “하나의 이미지에는 기부가 많이 들어오지만 많아지면 줄어들게 된다. 하나의 싱글 이미지를 부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은 “젊은 세대에 맞는 이슈를 매번 전시를 통해 제안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멸종 위기의 동물로 정하고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에 프로젝터 등 영상장비를 EPSON에서 후원해 전시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전시 부대 행사로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외벽에 프로젝션 매핑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비나미술관은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은평구 진관동으로 이전한 후 재개관한 미술관으로 최근 '37회 서울시 건축상'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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