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사망 소식에 정치권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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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7-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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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아파트 옆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하 정치권 주요 인사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두언 전 의원 관련 글 모음.
 

정두언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정두언 의원의 비보에 망연자실, 내일도 저랑 방송 예정되었건만 말문이 막힙니다. 진짜 합리적 보수 정치인이었습니다. 저와는 절친도 아니고 이념도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였습니다. MB에게 잘못보여 우리는 함께 저축은행 비리에 연관되었다며 고초를 겪었지만 무죄로 명예회복돼 함께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부인과 개업한 식당에 때때로 가면 예의 쑥스러운 웃음으로 감사하던 정두언 의원, 영면하소서. 그곳은 모략도 없어 억울한 누명이 없을 겁니다. 미망인 등 유족들께 위로를 드립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두언 형님의 비보를 접하고 정신을 차릴수가 없습니다. 자택에서 현실을 보고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제 방송할때도 전혀 몰랐는데. 세상에 어쩌면 이런 일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어제는 고인의 죽음을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제서야 더 이상 대화할수 없고 소주잔 함께 기울일 수 없음을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고인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저의 멘토이자 저로 하여금 보수 개혁에 매진할수 있게 하는 에너자이저였습니다. 항상 정곡을 찔렀고 촌철살인은 그 자체가 문학이었습니다. 당신은 부드럽지만 용기있는 전사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고인으로부터 지혜와 함께 용기를 배웠습니다.

당신은 새로운 보수, 진짜 보수의 비전가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그 꿈을 현실에서 이루어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맡기고 훌훌 떠나갔습니다. 그가 없는 새로운 보수, 진짜 보수의 꿈 더 힘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정두언을 닮고 싶어하는 제 2의, 제3의 혁신적인 정두언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게 순리이고 그게 역사입니다. 당신이 꾸었던 그 세상, 그 나라 후배들이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참 좋아했던 정두언 선배님이 세상을 등졌다는 충격적 비보를 접하고 그 황망함과 충격에 정신이 멍합니다. 아직도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이 얼마나 많은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TV를 켜면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선배님을 이제는 더 이상 뵙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선배님은 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용감하고 소신있는 정치인이었고,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우리에게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가려줬던 방송인이었습니다. 자주 만나면서도, '형님, 사실은 많이 좋아했습니다'라는 그 말 한마디 못한 것이 너무도 한스럽습니다. 이제 걱정도 없고, 슬픔도 없고, 보복도 없고, 아픔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적으로 교유한 분은 아니지만, 그간의 정치행보와 방송발언 등을 보면서, 저런 분과는 같이 손잡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깔끔한 성품의 보수 선배로 느껴졌다. 그리고 한국의 자칭 '보수'가 이 분 정도만 되어도 정치발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불민(不敏)함에 대해서 종종 따끔한 비판을 하셨지만, 사실을 왜곡하는 중상이나 할퀴고 후벼 파는 식의 비방이 아니어 성찰의 기회로 삼았다. 권력투쟁의 한 복판에서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신 것 같다. 비극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과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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