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ㆍ일 갈등 심화하면 日업체 손실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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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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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수출통제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피치는 이번 사태가 악화할 경우 일본의 수출업체들이 입는 손실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15일 평가했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양국의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업체들은 다른 수입처를 찾아나설 것이며, 결국 일본 업체들의 손실은 더욱 불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수출업체뿐만아니라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를 구입하는 일본 업체들도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오래 유지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피치는 단기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의 한국 기술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는 있지만, 일정 조정기간을 거친 뒤 일본 기업들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업체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번 수출 통제는 한국 뿐만아니라 다른 시장의 기업들에도 영향를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면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을 실으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를 밀어올렸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소재 수출을 제한한다고 해도 한국은 3개월치 재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반도체 수요 감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악화로 고전한 상황에서 일본이 제재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생산감소가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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