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해외투자 유망주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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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7-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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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업종별로 해외투자 유망주 10종목을 꼽았다.

회사는 텐센트, 코스트코, PULPS(핀터레스트 우버 리프트 파란티어 슬랙)를 추천했다. 케어링, 비자, 마이크로소프트에도 투자하는 것을 권했다. 지난 12일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 완전정복’ 행사 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7월 13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컬처파크에서 진행한 애널리스트 공개특강 '해외주식 완전 정복'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증권]


◆ “아직 늦지않았다”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하라

삼성증권은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텐센트의 몸값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및 서부권에선 페이스북 메신저가 장악하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에선 텐센트, 카카오, 라인 등이 저마다 중국, 한국, 일본에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성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은 텐센트다.

이현정 연구원은 “중국은 텐센트 메신저인 위챗이 장악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커가고 있기 때문에 규제에 막힌 카카오와 수익성이 약한 라인보다 투자 가치가 더 높다고 봤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경우 국가 규제가 커 사업 확장이 어려운 상태다.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 시장으로 사업을 키우지 못할 경우 성장에 제약이 있다고 내다봤다. 라인은 전자결제 시장을 장악하지 못할 경우 성장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전자결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내놓은 ‘페이페이’와 출혈경쟁 중이다. 아직 광고를 통해 수익성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기업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1위 기업은 아마존이다. 넷플릭스, 배달의민족, 쿠팡을 비롯해 세계 주요한 기업은 모두 아마존의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아마존의 뒤를 잇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과 상호보완역할을 통해 매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주기 연구원은 “아마존 클라우드가 다운됐을 경우를 대비해 기업들은 두 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해야한다”며 “위험완화를 위해 추가적으로 클라우드를 설치할만한 기업이 70~80% 정도 더 남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 ‘PULPS’

펄프스(PULPS)는 핀터레스트(이미지공유), 우버·리프트(승차공유). 팔란티어(빅데이터 분석)·슬랙(기업 메신저)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제 2의 팡(FANG)으로도 불리며 현재 미국에서 증시를 이끌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효선 연구원은 “이들 유니콘 기업은 공유경제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실적이 낮더라도 고성장 주식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가 되는부분도 있다. 사업영역이 겹칠 경우 출혈경쟁을 치닫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장 연구원은 “차량공유업 ‘우버’, 숙박업 ‘에어비앤비’, 공유오피스 ‘위워크’,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나중엔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며 “우버는 이미 우버잇츠를 통해 배달앱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유통 ‘오카도’· 의류 ‘케어링’· 금융 ‘비자’

유통업에선 영국기업 오카도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된다. 오카도는 온라인 식료품회사지만 자동화 물류 기술을 유통업체에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선명 연구원은 “최근 아마존이 식료품 배송서비스에 도전했는데 이것은 오히려 오카도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모든 유통업체들이 오카도의 기술 솔루션을 도입해 아마존에 대응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류업계에서는 명품브랜드 ‘구찌’를 갖고 있는 프랑스 기업 케어링의 성장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소비자들의 소비 트랜드가 변화된 만큼 디지털 채널을 가장 잘 이용하는 기업에 기회가 있을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임은혜 연구원은 “구찌는 2013년 적자상태까지 갔다가 모바일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V자 반등을 만들어 냈다”며 “최근 루이비통(LVMH), 에르메스, 까르띠에(리치몬트) 등 다른 명품 기업들도 구찌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카드 네트워크 회사인 비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등에선 ‘현금없는 사회’가 사회의 주요 이슈다. 비현금 결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수표 자리를 체크카드와 신용카드가 대신하고 있다.

김재우 연구원은 “비자나 마스터카드는 카드결제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사용에 대한 수수료가 늘 수밖에 없다”며 “이들은 카드 결제 마다 0.15%의 수수료를 절대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결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전일 현대백화점에서 해외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해외주식 완전정복’ 특강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 500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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