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손경식 만나 “최저임금 결정, 아쉽지만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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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7-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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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수출 규제 등 경제 현안 의견 교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찾아 손경식 회장과 최저임금, 일본 수출규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가장 큰 화두는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내년도 최저임금이었다. 최저임금위는 전날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제가 우리나라 정치인 중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앞당기고자 꽤 노력한 사람이라 개인적인 아쉬움은 조금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저임금위가 노동자 생활 안정 등을 고려하면서도 우선 우리의 경제적 여건 등을 많이 감안해 결정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쉽지만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인상률을 중심으로 그간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결정 주체, 결정 과정 등에 대해 제도적 보완을 더 했으면 좋겠다”면서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이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전적으로 감당하는 것을 넘어 대기업이나 본사, 원청기업에서도 함께 고통을 나눠질 수 있는 상생 메커니즘에 대한 고민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손 회장은 “2018년 최저임금은 16.4%, 2019년 최저임금은 7.9% 올랐지만 이번에는 훨씬 낮은 2.87%의 인상”이라며 “동결이 순리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것으로 최악은 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 상당 기간 인상 속도를 조절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주휴수당에 따른 최저임금 산정 기준, 업종·지역별 구분 적용 등이 합리적으로 될 수 있도록 입법에 많이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와 손 회장은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방안, 경제 활성화와 노사관계 등을 두고도 대화를 나눴다.

이 원내대표는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에 여러 나쁜 영향을 주는 여건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영계의 의견이 어떤지 귀담아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경제 활력을 위해 경총에서 말하는 내용도 경청하겠다”면서 “투자와 관련해 세금 혜택을 드릴 수 있는 게 뭔지도 경청하겠다. 다만 기업 상속은 경영권 방어 차원 고민이 있는 것을 잘 알고 다른 한편에서는 경제 민주화 차원에서도 고민하며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경제 상황 극복을 위해 조세 부담 완화, 과감한 규제 개선,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지난달 상속세 개편안은 실질적으로 기업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 손경식 경총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서로 자리를 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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