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베트남 부인 폭행 30대 남편 "배달음식 시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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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7-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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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월 부인 4차례 폭행

두살배기 아이가 보는 앞에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구타한 혐의로 구속된 한국인 30대 남편이 경찰에 송치됐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12일 상습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A(36)씨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밤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부인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아들이 보는 앞에서 부인을 폭행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 베트남에서 2차례, 6월과 7월 아내를 폭행했으며 이달 초에도 아들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에서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받는 것 같다는 이유로, 지난달에는 A씨의 부모님이 주는 농산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차 안에서 그릇을 던지고 때렸다.

동영상 속 폭행이 일어난 지난 4일에는 베트남 음식을 만들지 말고 사 먹자고 여러 번 말하고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도 요리를 했다는 이유로 3시간 동안 때리고 아기를 학대했다.

B씨는 전부터 남편이 폭행해 지인에게 상의했지만 증거가 없으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이날 남편이 잠시 다른 행동을 하는 틈에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었다고 밝혔다.

폭행 사실과 영상을 전달 받은 B씨의 지인이 사건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고 모자는 신고 직후 격리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보호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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