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철 심해지는 무좀 고통…치료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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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7-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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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무좀균, 여름철 주의 필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장마가 다가오면서 무좀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무좀의 원인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여름철 주의가 필요하다.

무좀은 물+좀에서 변화된 말로, ‘물에 의해 서서히 드러나지 않게 해를 입는다’는 뜻이다. 곰팡이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대게 손톱보다 발톱에 더 많이 발생한다.

증상에 따라 지간형, 잔물집형, 각화형의 3가지 형태로 구분하는데, 가장 흔한 형태는 지간형이다. 발가락 사이의 피부 균열과 각질이 특징적이고, 대부분 심한 간지러움을 동반한다.

이것은 발바닥이나 주변에 물집과 딱지를 동반하는 잔물집형, 발바닥 전체에 걸쳐 두꺼운 각질이 형성되는 각화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두 가지 이상의 형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병변 부위의 피부 손상에 의해서 2차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무좀 치료는 증상의 정도나 환자의 기저 질환 여부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간단한 치료는 국소 항진균제를 1일 2회 정도 발라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국소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국소 치료로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먹는) 항진균제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간질환을 동반하고 있거나, 고지혈증 약물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는 경구 항진균제 치료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가렵다고 많이 긁을 경우에는 습진성 피부염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병변 부위에 습포(찜질)와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치료 후에도는 재발이나 재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변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좀 환자는 손발톱백선증(손발톱무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좀 치료 후 발톱의 병변으로부터 곰팡이균이 재감염 돼 무좀이 재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두 가지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무좀 치료와 손발톱백선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무좀의 재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평소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바닥을 항상 청결하고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을 습관으로 들여야 한다.

또 샤워를 한 후 발을 건조시키고 면 재질의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발에 땀이 많거나 양말에 습기가 찼다면 주기적으로 갈아 신고, 청결을 위해 깨끗이 발을 씻어줘야 한다. 회사‧식당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실내화 착용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양원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신발 역시 통풍이 잘 돼 신발 내부가 축축해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손톱깎이와 같은 손발톱 관리 도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사용하지 않는 것도 무좀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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