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지명자, "향후 100년 美안보 최대 위협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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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7-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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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밀리, "中, 美중동전 보며 배워..미국 우위 잃지 말아야"

미국 합참의장 지명자인 마크 밀리 육군참모총장이 앞으로 50~100년 동안 미국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밀리 지명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중국이 미국의 중동 전쟁을 보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싸우는 방법을 익혀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1차 걸프전과 2차 걸프전에서 우리를 무척 면밀하게 지켜봤다. 그들은 우리의 역량을 지켜보았고, 많은 면에서 이를 흉내내왔고 많은 정책과 조직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발 안보 위협은 테러와의 전쟁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미국의 현재 국방 전략에 중대 도전 과제로 꼽힌다. 특히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군사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으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주도해온 안보 질서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달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해역에서 대함 탄도미사일(ASBM) 발사 실험을 강행한 것은 양국이 경제·무역 외에도 역내 안보 패권을 두고 팽팽한 대치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밀리 지명자는 "중국은 우주, 항공, 사이버, 해양, 육상에서 무척, 무척 빠르게 군사력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다른 나라, 특히 중국과 비교해 현재의 우위를 잃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중국은 적국(enemy)이 아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중국은 적성국(adversary)이다"라고 덧붙였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지명자가 11일(현지시간)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또 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밀리 지명자는 또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과 관련해 한·미 군사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 군사동맹은 동북아 미국 안보틀의 핵심 기둥"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전쟁 후 북한의 위협을 성공적으로 억지하고 한·중·일 간 잠재적 긴장을 관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동맹과 동반자 국가들 간의 네트워크는 역내 및 전 세계에서 미국 안보와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주한 미군의 군사 대비태세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밀리 지명자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미국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에 사용되는 첨단 탐지기능을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에 도입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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