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클릭 스타일러스 펜 개발 마무리…LG전자, 'S펜' 뛰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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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7-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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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양산 위해 부품업계 접촉 중

  •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탑재 전망

지난해 8월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Q8'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삼성전자의 'S펜'을 뛰어 넘겠다는 전략이다. 우클릭 기능을 지원하는 차세대 스타일러스 펜을 앞세워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스마트폰 부품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재 박일평 CTO(최고기술책임자)의 직속 조직을 중심으로 새로운 스타일러스 펜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다. 기술 구현 자체는 마쳤으며 양산을 위해 다양한 부품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기술의 핵심은 우클릭 기능이다. 기존 스타일러스 펜과 달리 화면을 연속으로 두번 두드릴 경우 PC에서 마우스 우클릭을 한 것처럼 팝업 메뉴가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스타일러스 펜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지난해 'Q 노트'라는 상표를 출원한 바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처럼 필기 기능을 앞세원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그동안 LG전자는 꾸준히 스타일러스 펜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선보여 왔다. 중저가 제품군인 'Q 시리즈'의 하위 라인업인 '스타일러스'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합친 '패블릿(Phablet)'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가 흥행 가도를 달리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그러나 2014년 첫 제품 출시 이후 지금까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해 국내에 'Q8'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Q 스타일러스'의 경우 스마트폰의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필기가 가능한 '바로 메모'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흥행은 저조했다.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노트와 달리 스타일러스 시리즈는 보급형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별도 기능이 없는 단순한 스타일러스 펜이었다는 점도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갤럭시 노트의 S펜이 고급 스타일러스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동급 경쟁 상대로 비교가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었다.

LG전자는 새로운 스타일러스 펜을 승부수로 상반기 'V50 씽큐'에 이어 하반기에도 흥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출시된 V50 씽큐는 출시 첫주 만에 국내에서 10만대가 팔리는 등 전작에 비해 4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2분기 2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MC(Mobile Communication) 사업부의 적자 규모 또한 하반기에는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V 시리즈 뿐만 아니라 G 시리즈도 기본적으로 6형 이상의 대형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스타일러스 펜은 LG전자 스마트폰 제품군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어떤 활용도를 선보이느냐에 따라 갤럭시 노트 수요층의 일부를 흡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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