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이정미 "정의당 성장은 현재진행형···민주당 2중대 떨쳐내기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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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수습기자
입력 2019-07-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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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총선 승리 자신···"2020년 원내교섭단체로 돌아올 것"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1일 "정의당은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가능성의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당 대표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심상정 곁에 이제 노회찬은 없지만, 그의 뒤에 이정미도 있고 이정미보다 더 훌륭하게 칼을 다듬어 온 저력 있는 당의 인재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임기 중 노회찬 전 의원의 별세로 충격에 빠진 당을 추스르고, 지난해 6·13 지방선거와 올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또한 선거제 개편과 패스트 트랙 성 등 정치개혁에도 앞장섰다. 하지만 이 대표는 한편으로 당 대표 생활이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한민국 여성 국회의원이라면 한국 사회의 유리천장을 뚫고 나온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 번쩍번쩍한 금배지 안에서도 또 다른 유리천장은 늘 존재했다"며 "어정쩡한 50대 초반의 나이, 초선에 그것도 비례대표면서 당 대표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못내 불편해하는 시선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우리 정치 안의 편견과 정면 대결을 선택했다"며 "이후 정치를 도전하는 수많은 후배들에게 난관은 겪을 수 있지만 깰 수 없는 일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기 중 당 내부의 패배주의가 해소됐다는 점을 최대의 성과로 손꼽았다.

그는 "패배 의식은 대선을 성과 있게 치른 이후에도 계속됐었다"며 "그러나 도전을 피하지 않았던 우리에게 이제 패배주의는 더 이상 정의당의 고민이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정의당은) 반드시 2020년 원내교섭단체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저 역시 당의 총선 승리와 진보정치의 미래를 위해 지역에서 반드시 승리해 돌아오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정의당의 이름으로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프레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무작정 민주당이 하는 일에 대해 박수치고 밀어줬던 기억이 없다. 모든 것을 꼼꼼히 뜯어보고 살펴보며 국민 이익에 부합하는지 판단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국회 연설을 추진하자는 제안에 대해 "아직 유효한 제안"이라며 "남북관계가 상상할 수 없는 단계로 나아가고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할 때 김 위원장의 국회 방문은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퇴임 소감 말하는 이정미 대표[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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