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성장률·인플레 하향조정..ECB 통화완화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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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7-1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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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집행위 "유로존 성장률, 올해 1.2%..내년 1.4%"

  • "유로존 인플레이션 올해 1.3%..내년에도 1.3%"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EU집행위원회가 유로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집행위는 10일(현지시간) 분기 경제 보고서를 통해 내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내려잡았다. 올해 전망치는 1.2%로 종전치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비교하자면 지난해에는 1.8% 성장했었다. 

또 EU집행위는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역시 각각 1.3%에 머물 것이라며 종전 전망치에서 0.1%포인트씩 낮췄다. ECB가 목표로 하는 2%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EU집행위는 현재 휴전 상태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돼 관세 인상이 시작될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갈등이 무역와 제조업 둔화를 이끌어 2018년부터 유로존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했다.

EU집행위는 유로존의 실업률 하락세가 무역갈등 속에서도 성장률을 지지하는 데 기여했지만 제조업 둔화가 장기화 되면서 경제 전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ECB가 연내 통화완화 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긴축 기조에서 선회해 금리인하나 추가 양적완화(자산매입) 등 통화완화로 돌아설 가능성을 예고했다. 오는 11월 취임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후임 총재 역시 드라기 총재의 완화 기조를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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