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베트남 주재 대사 '첫 동시 공백'...상황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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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7-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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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시 공백 상황 조만간 끝날 것으로 전망


베트남 주재 남북한 대사가 동시에 공백으로 남아있는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도현 전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지난 5월 초 대사관 직원에 대한 갑질과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등으로 소환된 뒤 지난달 말 해임이 확정됐다. 이에 정우진 대사 대리가 이미 2개월 이상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다.

후임 대사는 인사검증과 내정,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등의 과정을 거쳐 몇달 후에나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의 김명길 전 주베트남 대사가 지난 4월 12일 3년 8개월 만에 본국으로 귀임했다. 이후 북한과 베트남 관계 강화를 위해 더 중량감 있는 인물이 주베트남 북한대사로 파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아직까지 감감 무소속인 상황이다.

아울러 아직 북한이 아그레망을 신청하지 않아 몇달 후에나 차기 대사가 부임할 전망이다.

이같이 베트남 주재 남북한 대사가 동시에 공백으로 남아 있는 것은 처음이다.

다만 남북한 모두 차기 주베트남 대사를 빠른 시일 내에 파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시 공백 상황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베트남은 아세안으로 향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 의제 조율 등을 위해서라도 늦어도 10월 이전에 차기 대사를 파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과 베트남은 2월 말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국빈급으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교류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내년이 양국 수교 7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북한과 베트남 양국 정상이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외교가는 이에 따라 후속 논의 등을 위해 차기 주베트남 북한대사가 이른 시일 안에 부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국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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