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정책투어' 수영구 방문…장미꽃 57송이 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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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07-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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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돈 '5'에 민선 7기 '7' 상징…야당 소속 자치단체장 기초단체 처음

오거돈 시장이 8일 정책투어를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대개조 정책투어’을 펼치고 있는 오거돈 시장이 8일 여덟 번째 순서로 수영구를 찾았다. 야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있는 구청을 방문한 것은 지난 3월 투어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이날 수영고가로 하부에 조성 중인 복합생활문화 공간 ‘B-Con 그라운드’와 수영구 스포츠문화타운을 들러 현장을 점검했다. 현장에는 강성태 수영구청장이 함께했다. 

이어 이날 메인 행사인 정책투어가 열리는 수영구청 구민홀로 자리를 옮겼다. 행사에는 유재중 국회의원, 박경옥 수영구의회 의장 및 구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부산갈매기를 연주하는 악대와 함께 장미꽃 부대가 오 시장을 맞았다. 이날 오 시장이 품에 안은 장미꽃은 총 57송이. 오거돈 시장의 성 ‘오(5)’와 민선7기의 ‘7’에서 따온 숫자라고 강 구청장이 설명했다. 오 시장은 “장미꽃 수십 송이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수영구 현안을 더 꼼꼼히 살피라는 의미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수영구 발전 비전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오 시장은 “수영구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고,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대교, 민락수변공원 등 세계적인 관광지를 품고 있는 그야말로 살기 좋은 곳”이라며 “앞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걷기 좋은 보행환경 개선사업 등을 통해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특히 ‘수영강 휴먼브릿지’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영강 휴먼브릿지는 부산시의 ‘걷기 좋은 부산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수영구 협성르네상스 아파트에서 영화의 전당까지를 한 번에 잇는 다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휴먼브릿지가 건설되면 그 일대는 굉장한 관광지역이 될 것”이라며 “수영구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자 다리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수영구 스포츠문화타운 주차공간 확보 △생활 SOC 수영구 복합생활문화센터 건립 △민락동 (구)청구마트 부지 활용방안 △수영구 장애인복지관 셔틀버스 구입비 지원 △광남로 일원 보도정비 공사 등 9건의 건의사항이 나왔다.

오거돈 시장이 8일 강성태 구청장과 함께 수영고가도로 하부 공사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식수에 관련한 건의 도중 구민의 언성이 높아지면서 일순 긴장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 시장이 “이제 경남, 환경단체와 본격적으로 대화하면서 진행해볼 테니까, 너무 화내지 마이소”라며 분위기를 유도하자, 이내 웃음이 돌았다.

현재 시장 관사로 거주 중인 ‘열린행사장’이 수영구 소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같은 구민’이라는 오 시장의 발언도 행사장의 분위기를 돋우는데 한몫했다.  오 시장은 “열린행사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이 되어있는 시민 여러분 모두의 공간”이라며 “가까이 계시는 만큼, 부담 없이 언제든지 들르셔서 잔디밭, 숲속 도서관을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당초 예상한 시간에서 30분이나 지나서야 끝났다. 오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단순한 동북아 해양수도가 아니라,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를 만들겠다는 것이 민선7기 부산의 비전”이라며 “부산이 크게 바뀌고 있는 만큼 수영구민 여러분께서도 한 목소리로 부산의 발전을 격려해주시고,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3월 12일 영도구를 시작으로 부산진구·북구·금정구·중구·남구·동래구를 방문해 ‘부산대개조 정책투어’를 진행했다. 나머지 구·군에 대해서도 지역실정에 맞는 발전전략과 정책을 정리해 이른 시일 내에 정책투어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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