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문회, 與野 자료제출 놓고 공방전…"검찰개혁안 반대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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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7-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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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前용산세무서장 사건 당시 황교안이 법무장관…증인으로 불러야"

  • 한국당 "前용산세무서장, 석연치 않게 무혐의…불기소 이유서 보내야"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된 검찰개혁안과 관련해 반대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검·경 수사권조정'에 대해 "저희가 실무자로서 좋은 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 겸허하게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라며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나 국회에서 거의 성안이 다 된 법을 검찰이 틀린 것이라는 식으로 폄훼한다거나 저항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수사권조정안의 핵심 내용인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와 관련해서는 "검·경 간의 협력 관계가 잘 이뤄지는 것이 수직적인 지휘 개념을 유지하는 것보다 형사법 집행에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증적으로 봤을 때 대등한 협력 관계인 미국의 형사법 체계가 범죄 대응 능력이 조금 더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안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으로부터 2015년 무렵 20대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양 원장을) 한두 번 정도 본 것 같다"며 "저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br style="font-family: AppleSDGothicNeo-Light, " nanum="" gothic",="" 나눔고딕,="" "맑은="" 고딕",="" "malgun="" 돋움,="" dotum,="" 굴림,="" gulim,="" sans-serif;="" font-size:="" 12px;="" text-align:="" center;"=""> 지난 4월 만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오보라는 뜻"이라며 "올해 2월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자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며 "강자 앞에 엎드리지 않았고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다. 정치적 사건과 선거 사건에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정치 논리를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날 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의혹 사건 개입 등 자료 제출을 놓고 공방전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에 대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비리 의혹 사건 연루 가능성 △윤 후보자 부인 회사에 대한 대기업 협찬 의혹 등을 거론하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무혐의 처분을 내린 당사자는 오히려 한국당 측 인사들이라며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교안 대표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최교일 의원을 증인으로 내세울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윤 후보자가 부동시(不同視) 병역면제를 받은 사안을 살펴보기 위해 시력관련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같은 당 채이배 의원은 윤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 매매계약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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