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파월 의장 발언, 금융시장 흐름 바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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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7-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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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상ㆍ하원서 발언…지난달 FOMC 의사록 주목해야

  • 美외 지역 경기회복은 더뎌…日 규제영향은 크지않을 듯


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호조를 이루면서 이달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였다. 이에 따라 이번주 열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청문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단기적인 금융시장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오는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와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앞두고 있다. 이번 증언은 7월 금리인하 전망과 금융시장 흐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6월 FOMC 의사록 내용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6월 FOMC에서 경기 및 물가 경로에 대한 위원들의 생각, 인내심 문구 삭제 배경, 유연성 강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단기적으로는 횡보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연준이 분위기를 환기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달러 유도 발언 이후 달러 강세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된 가운데 파월 청문회 외에도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대기돼 있다. 연준의 7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기대를 웃도는 완화적 스탠스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을 비롯해 글로벌 통화완화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국 외 지역의 경기회복은 더뎌 글로벌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모습"이라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4~1173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은 코스피가 2100포인트 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 정책과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2분기 기업의 실적이 둔화 움직임과 각종 경제지표의 부진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 당초 우려가 컸던 일본 수출규제 파장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는 국내외 증시 2분기 실적변수와 7월 옵션만기 수급환경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최악의 실적쇼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80~2130선을 제시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이란과의 긴장 지속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미중 무역전쟁, 일부 경기지표 악화에 따른 원유 수요 우려 등 복합적 요인 사이에서 밀고 당기기를 계속했다. 이에 따라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6% 하락했다.

기존의 전망대로 하반기 국제유가는 상반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수요 둔화에 미국 중심 노펙(NOPEC) 국가들의 원유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OPEC+가 120만 배럴 수준으로 감산을 이행한다고 하더라도 노펙 원유증산량은 현재 수준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김소현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망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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