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다재다능 AI 기술 "게임개발 돕고 연습상대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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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7-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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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 센터 산하 5개 랩...AI 전문인력 150여명

  • 게임 개발 시 단순 업무 AI에 맡겨...이용자 연습상대도 AI로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 여부가 향후 기업의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AI 전문가를 영입하고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게임업계에선 엔씨소프트가 가장 적극적으로 AI를 개발·활용하고 있다. AI 개발 인력 150여명을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AI를 게임 개발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실제 게임 서비스에도 적용해 이용자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에 AI 전문 연구인력 15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AI 연구조직을 설립, 게임사 중 가장 먼저 AI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팀 단위였던 AI 조직은 2012년 12월 AI랩으로, 2016년 1월 AI센터로 확대됐다. 2015년 1월 AI랩 산하에 NLP팀을 신설해 본격적으로 자연어처리 연구를 시작했다. AI센터 산하에도 NLP랩을 구성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다가 2017년 9월 NLP센터로 확대·개편했다.

현재 AI센터와 NLP센터를 큰 축으로 △게임AI랩 △스피치랩 △비전AI랩 △언어AI랩 △지식AI랩을 산하에 두고 있다.

AI 원천 기술 연구와 고도화를 위해 학계와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엔씨는 국내 AI 분야 대학원 연구실 13곳과 연구협력을 맺고 있다. 최근 NLP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임해창 전 고려대 교수를 자문 교수로 영입했다.
 
 

엔씨소프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내 AI끼리 결투를 벌이는 장면.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게임개발부터 서비스 전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먼저 개발자들의 단순 업무를 AI에게 맡겼다. 아트, 프로그래밍 파트에서 반복적인 수작업을 AI로 자동화하는 식이다. 게임AI랩이 개발하고 있는 ‘보이스 투 애니메이션’ 기술이 그 예다. 보이스 투 애니메이션은 음성에 따라 컴퓨터가 캐릭터의 표정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로, 개발자가 수작업으로 하루 정도 걸리는 작업시간을 대폭 줄인다. 엔씨소프트는 이 기술이 개발자들의 일손을 덜어 게임 개발에 필요한 소요시간과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 서비스에도 AI가 적용된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와 격투를 벌이는 가상의 연습 상대에 AI를 적용했다. 이용자는 실제 플레이어와 전투를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AI는 이용자의 플레이 패턴을 학습해 스스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도 있어, 이용자들은 자신의 게임 실력을 향상하는 데 이를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블레이드앤소울에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야구에 특화한 정보 서비스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프로야구 정보를 생성·요약·편집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AI 기반의 경기 예측, 퀴즈 등의 참여형 콘텐츠도 담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 등 다방면에 AI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연구개발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원천 기술을 확보해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넘어 AI를 통한 근본적인 혁신을 만들고자 한다. 혁신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열어두고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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