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일본은 왜 고래사냥 포기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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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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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부터 상업적 포경 시작…"일본의 문화적 전통 주장"

일본이 상업포경을 다시 시작합니다. 무려 31년만이죠. 다시 시작된 일본의 고래잡이에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수십년만에 다시 시작되는 고래사냥에 설레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대체 일본은 왜 이렇게 고래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Q. 일본이 다시 시작한다는 '상업적 포경'이란 무엇인가요? 

A. 말그대로 고기 판매 등 상업적 목적으로 고래를 사냥한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지난해까지 국제포경위원회(IWC) 회원이었습니다.  IWC는 고기 매매 등을 위해 고래를 사냥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습니다. 고래가 멸종위기에 놓여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지난 1986년부터 IWC는 상업포경을 금지했으며, 연구를 위한 포경만 일부 허용했습니다. 

Q. 그럼 일본은 이제 IWC 회원이 아닌가요?

A. 네 그렇습니다. 일본 역시 한때 IWC 소속이며, 역시 상업적 포경을 금지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본 정부가 자발적으로 취한 조치가 아닙니다. 국제적 비난이 쇄도한 탓에 울며 겨자먹기로 한 것이지요. 물론 IWC 일원인 상황에서도 일본에서 연구용 포경의 명목으로 잡은 고래들이 식용으로 판매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9월 IWC에 일부 상업포경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는 안건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결국 일본은 지난해 12월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탈퇴 절차가 완료됐죠. 때문에 일본은 이제 상업적 포경에 나설 수 있게된 것입니다. 

Q.  수십년간 참다가 왜 이제와서 상업적 포경을 다시 시작한다는 거죠? 

A. 겉으로는 상업적 포경이 금지됐었지만, 그동안 일본은 연구 등의 명목으로 연간 수백마리의 고래를 사냥해왔습니다. 그런데 2014년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제동을 걸고나선 것이지요. ICJ는 일본의 `연구용 포경'을 불법이라면서 즉시 중단하라고 판결을 내립니다. 일본이 지난 1987년부터 연구를 빙자해 잡아온 고래는 연간 약 1500마리에 달합니다. 대부분 식용으로 쓰였죠. 호주 정부가 지난 2010년 일본이 국제포경조약을 위반했다며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이같은 문제가 제기된 뒤 약 1년동안 포경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15년부터 다시 조금씩 암암리에 포경을 진행해왔죠. 그러나 IWC는 물론 ICJ로부터의 압박이 거세지자 일본은 남들 눈치보지 않기를 택하고 맙니다. IWC 탈퇴죠. 이제 드러내놓고 마음대로 잡겠다 겁니다. 

Q. 일본은 왜 이렇게 고래사냥에 집착하나요? 

A.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고래를 먹는 것은 일본의 문화라는 입장을 펴고 있습니다. 일본은 수백년에 거쳐서 고래 사냥을 해왔고, 고래 고기를 먹어왔다는 것이지요. 물론 과거 1940년대와 1960년대에는 가장 큰 고기 공급원 중 하나이기도 했구요. 절정을 이뤘을 때는 1964년으로 한해 2만 4000마리의 고래가 식용으로 죽어나가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일부 관료들은 외국인들이 일본인의 식(食)문화에 간섭하는 것에 대해 불쾌해하기도 한다고 BBC는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적 이유 외에 정치적 이유도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과거 상업포경이 활발했던 훗카이도, 야구치현 등이 모두 자민당 의원들의 지역구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상업포경을 허용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는 것입니다. 

Q. 일본은 이제 마음대로 고래를 잡을 수 있나요? 

A. IWC에서 나오면서 일본은 남극해에서 회원국만 가능한 연구포경을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자국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만 상업포경을 다시 시작합니다. 물론 포획 마릿수 상한은 쿼터로 제한됩니다. 무분별하게 포획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일본 농림수산청은 1일 올해 말까지 고래 포획량을 227마리로 확정한다고 공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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