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주간전망]美中 '휴전' 얻은 시장..관심은 美고용지표·OPEC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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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7-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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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6월 신규고용 15만8000건 전망

  • OPEC+ 하반기 감산 연장할 듯

미국과 중국이 다시 한번 무역전쟁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이제 무역전쟁의 부담을 덜어낸 시장은 새로 나올 미국의 경제지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으로 관심을 이동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무역담판을 갖고 한달 넘게 교착상태에 있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연간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종전에 부과하던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으로 뉴욕증시가 단기적으로 안도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바수 메논 OCBC은행 선임 전략가는 "휴전은 시장에 단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제한적인 진전'에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는 것도 시장 상승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토마스 허스트 크레딧사이츠 애널리스트는 WSJ에 "만약 미·중 간 더 나은 결과가 나왔다면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통화부양 전망을 재고했을지 모르지만, 지난 주말 결과는 시장의 금리인하 믿음을 흔들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여전히 7월 30~31일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목할 이벤트로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등이 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마지막으로 나오는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핵심이다. 톰슨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6월 신규고용이 15만8000건을 기록하며 5월의 7만5000건에서 큰 폭 회복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3.6%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밖에도 6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5월 공장재수주, 무역수지 등이 이번 주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2일 연설에서 통화정책에 어떤 신호를 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에는 OPEC과 러시아 등이 포함된 OPEC+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올해 남은 기간 감산합의를 이어갈지를 논의한다. 감산 논의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감산 연장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 회의에서 감산 연장이 확정될 경우 미·중 무역전쟁 휴전 및 이란에서의 긴장 고조와 더불어 유가를 뒷받침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미·중 무역담판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으나 6월 한달 기준으로는 수십년래 최고 상승률을 썼다. 다우지수는 지난달에만 7.2% 올라 6월 상승률로는 193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6.9% 오르며 1955년 이후 최고의 6월을 보냈다.

 

[그래픽=미국증시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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