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무르익었다던 文, '남북미 회담' 중재자되나...30일 한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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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6-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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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북미·남북미 만남 등 준비...文대통령, 트럼프 DMZ일정 동행할 전망

  • 한미 정상, 30일 靑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 집중 논의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26일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북미협상 재개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가게 될 것이다. 이제 그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평가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에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지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자리에 만나는 세기의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DMZ에서의 깜짝 남북미 회담이 이뤄질 경우 문 대통령은 또 한 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축에서 촉진자 역할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라면서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을 통해 DMZ 방문을 공식화하며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한 상태다.

청와대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동행할지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분단의 최전선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에 문 대통령이 동행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청와대는 북미 정상이 DMZ에서 만나는 상황은 물론, 문 대통령도 DMZ를 방문, 남북미 3자 정상이 회동할 가능성에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회담 이전 기자들과 만나 '북측에서 받은 연락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답하며 DMZ에서의 남북미 회담 가능성에 대한 가능성은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을 걸으며 만찬장인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이자,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80일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청와대에 도착,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한다.

이후 한미 정상 외에 양측에서 4명씩 더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을 11시 50분까지 청와대 접견실에서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참여한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이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배석할 예정이다.

이후 오전 11시 55분부터 낮 12시 55분까지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회담 및 업무 오찬을 진행한다.

회담과 오찬 이후 오후 1시부터 15분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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