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美ㆍ中 무역전쟁 '휴전' 선언에 국내 금융시장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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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7-0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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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ㆍ달러 환율 안정세… 주식시장은 박스권 등락 지속

  • 美 금리인하 기대감 호재… 상장사 실적 악화는 악재


미국과 중국이 29일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공식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한 양자 정상회담에서 추가적인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중단하고 지난달 초 이후 멈췄던 양국 간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더이상의 추가 급등 없이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둘기 연준'에 대한 기대감은 달러 약세라는 방향성을 지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7월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100% 반영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6월 ISM 제조업 지수와 6월 미국 고용 등 중요한 경제지표도 대기하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 부진이 연준의 정책대응 기대로 이어지며 달러 약세를 더욱 재촉하는 양상이다.

NH투자증권 권아민 연구원은 "원화가 다른 신흥국 통화대비 강세 속도가 다소 빨라 월초에는 대내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이벤트와 지표를 확인하며 강보합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이 달러당 1151~1169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주식 시장은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이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둔화, 주요 지표 부진 가능성 등은 하락 요인이다.

5일에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6조원이다. 삼성전자가 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지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최악의 감익 리스크가 불가피하다"면서도 "현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이 상기 감익 리스크를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고, 그간 급속한 하향조정 시도가 최근 소강전환했단 점에선 최악의 실적쇼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120~2170선을 전망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의 감소 △미·이란 긴장 시속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 △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 등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주대비 1.8% 상승한 5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는 산유량 정책을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OPEC+의 정례회의로 이어지는 이벤트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OPEC+의 산유량 정책 결정에 대한 기대는 이미 어느정도 유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이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의 기본적인 예상대로 기존 감산 정책의 연장이 결정된다면, 무역전쟁 휴전과 더불어 유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서 양자 정상회담에 앞서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오사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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