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깜짝 만남' 제안한 트럼프 "北에서 연락받았다"…南·北·美 회담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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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6-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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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만찬 전 질의응답서 '北·美접촉' 확인…"金과 만남, 정말 흥미로울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깜짝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북한과의 접촉을 공식 인정, 사상 첫 '남·북·미 3자 회동'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이날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북측에서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DMZ 회동을 '깜짝 제안'한 이후 전화로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냐'고 묻자, "정말 흥미로울 것(really interesting)"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우리가 지금 일을 하고 있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하기에 앞서 열린 칵테일 리셉션에서 한류 아이돌 그룹 '엑소'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깜짝 제안했다.

이후 '불평등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한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 직전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이 "네, 봤습니다"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깜짝 만남'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하자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의 만찬 참석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 두 명이 불참, 일각에서는 30일 DMZ 깜짝 회동 준비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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