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 2019]G20 만찬 주재 日 아베 좌우에 푸틴·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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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6-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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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은 다른 테이블에 자리 잡아

28일 저녁 오사카영빈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 주재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 환영 만찬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잔을 부딪치고 있다.[사진=교도·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오사카 정상회의 의장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밤 주재한 만찬 자리가 일본의 외교 관계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大阪)성 안에 있는 오사카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만찬회에서 정상들은 배우자와 함께 3개의 테이블에 분산해 자리를 잡았다.

올해 G20 의장인 아베 총리와 직전 의장인 아르헨티나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차기 의장국 대표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각 테이블의 호스트를 맡았다.

좌석 배치 결정권을 쥔 아베 총리는 자신이 호스트인 테이블에 일본과 이해관계가 깊은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인도, 호주 등의 수뇌를 앉혔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 오른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차례로 자리를 잡았다.

또 왼쪽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면에는 무역 담판을 목전에 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착석했고, 푸틴 대통령 정면으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앉는 구도였다.

이에 대해 산케이는 대립하는 미·러 정상이 아베 총리의 양쪽에 자리를 잡고, 미·중 정상은 마주 보는 모양새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테이블에 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미·중 정상을 마주 앉게 한 것은 이번 G20 회의의 성패를 좌우할 두 정상 간의 건설적인 대화를 촉구하고자 하는 아베 총리의 생각이 반영됐다며 결과적으로 일본의 현 외교 관계를 보여주는 자리 배치가 됐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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