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엉덩이춤'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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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6-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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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여론 집중포화 맞으며 싸우는데 밖에서는 즐거운가…씁쓸한 마음"

자유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펼쳐진 엉덩이춤이 논란이다.

자유한국당은 전국 여성 당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를 2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했다. 행사의 취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성 당원들 간 결속력을 다지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행사에서 벌어진 엉덩이춤 퍼포먼스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황교안 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인삿말이 끝난 후 전국 14개 시·도당 당협위원회가 참가한 장기자랑 코너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경남도당팀 참가자 일부가 입고 있던 바지를 내린 뒤 '한국당 승리'가 글자가 적힌 속옷을 연상케 하는 반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커졌다. 관련 사진은 삽시간에 인터넷에 퍼졌고 사진을 본 내티즌들도 공방이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는 비판 논평을 내며 저질 행사라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여성을 위한다며 만든 자리에서 여성을 희화화했다"며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손뼉을 치던 당 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안에서는 3당 원내대표 합의문 부결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즐거운가"라며 "선별적 국회 등원이라는 초유의 민망함을 감수하면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싸우고 있는데 밖에서는 '철 좀 들어라'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여야 했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송희경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행사는 여성 당원들에게 정치교육을 하고 여성 인재 영입방안·청년 및 여성정당으로의 혁신 방안 등에 대해 토론을 하는 자리로, 언론 보도된 퍼포먼스는 이후 시도별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돌발적 행동이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26일 자유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당원일부가 바지를 내리고 구호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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