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보톡스 한 지붕으로'..애브비, 73조원에 앨러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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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6-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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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러간 주당 188달러에 인수

미국 제약업체 애브비(AbbVie)가 '보톡스' 개발업체 앨러간(Allergan)을 630억 달러(약 73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하면서 두 회사가 이번 거래를 통해 새로운 성장원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브비는 앨러간을 주당 188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24일 종가인 129.57달러에서 45%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애브비는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의 제조업체다. 앨러간은 주름 개선 치료제 '보툴리눔 톡신'(상품명 '보톡스') 개발업체로 유명하다. 

휴미라는 지난해 애브비 매출 328억 달러 중 191억 달러를 차지한다. 그러나 휴미라의 특허보호가 만료될 예정이라 애브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 큰 과제로 대두돼왔다.

이런 상황에서 애브비는 앨러간 인수를 통해 80억 달러 넘는 보톡스 및 미용 의약품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WSJ은 전했다.

또 약 160억 달러에 이르는 앨러간의 연간 매출은 애브비의 신약 개발을 위한 든든한 자금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앨러간은 안구 치료제로 두각을 나타내다가 보톡스 개발로 '대박'을 터뜨리며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했다. 2015년 아일랜드 제약사 액타비스와 합병해 본사를 아일랜드 더블린에 두고 있다.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1500억 달러에 앨러간 인수를 추진했지만, 합병회사의 본사가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로 옮길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조세 회피용 거래라는 낙인이 찍혀 무산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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