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추락…흔들리는 황교안·나경원 '투톱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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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6-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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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 거짓말·청년층 공감 부족 비판…신중 이미지 깎여

  • 羅 국회 정상화 합의문 추인과정서 강경파 반발 불러

황교안·나경원 자유한국당 ‘투톱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황 대표는 ‘아들 스펙 발언’, ‘외국인 임금 차별’ 논란으로 비판 여론에 직면했고, 나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 합의문’ 추인 과정에서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극심한 비판을 받으며 리더십에 금이 간 상태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아들이 학점은 3점이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지만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말했다. 실제 황 대표의 아들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거짓말’, ‘청년층 공감 부족’이란 비판을 동시에 받으면서 그간 강점으로 꼽힌 ‘신중 이미지’가 깎인 모양새다.

나 원내대표는 24일 패스트트랙 국면 이후 공전을 거듭해온 국회를 정상화 하기 위해 민주당·바른미래당과 ‘정상화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25일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가 서명까지 하고 나서 의총에서 부결돼 합의를 깬 모양새를 취하게 된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총에서 ‘불신임’이란 말 자체는 나왔지만, 불신임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니라 협상을 해야 하는 입장이니 힘을 실어주자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에 대해 “정치적 상황에 대한 적절한 행보를 했느냐 문제 아니겠느냐”며 “상황 인식 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현장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나 원내대표에 대해선 “합의문을 작성하고 나서도 본인이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의총을 통해 추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직을 걸고’ 관철시키겠다는 합의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계속 불참할 수도 없고, 한편으로는 당내 강경 입장에도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나 대표에게 책임을 물을 상황은 아니지만, 양쪽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한국당에서 무책임한 강경발언만 하면서 실제 자기가 나서서 국민을 설득하거나 여야협상을 끌어내는 데 일절 도움이 되지 않는 다수의 한국당 의원들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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