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캐나다 법무장관에 美 인도절차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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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06-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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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인단 통해 서신 보내, "캐나다 이익 해칠 것"

[사진=연합뉴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법무장관에게 미국으로의 인도 절차 중단을 공식 촉구했다.

25일 중국 CCTV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멍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데이비드 라메티 캐나다 법무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캐나다 정부는 멍 부회장의 인도 절차를 포기해야 한다"며 "이는 캐나다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요구대로 멍 부회장의 인도가 이뤄지면 캐나다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도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외교 정책과 불일치하는 상황에서 자국의 가치관과 사법 원칙을 수호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당국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1월 미국의 요청에 의해 밴쿠버 공항에서 멍 부회장을 체포했다. 이후 미국 검찰은 올해 1월 멍 부회장을 은행 사기, 기술 절취, 사법 방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

멍 부회장은 캐나다 밴쿠버에 머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고 풀려난 상태다. 멍 부회장 측은 "은행을 속이고 이란과 거래했다는 미국 측 주장은 증거가 없는 낭설"이라며 "미국이 정치적 이유로 자신을 기소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캐나다 법원은 멍 부회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 심리를 내년 1월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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