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함께 꾸는 꿈, 핀테크가 씨앗이 되다

윤동 기자입력 : 2019-06-25 00:05
최성욱 센트비 대표이사

최성욱 센트비 대표이사.[사진=센트비 제공]

지난해 말 현재 합법적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약 237만명이다. 10년 전 116만명에 비하면 2배가 넘게 늘었다.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 25명 중 1명은 외국인인 셈이다. 
 
이런 수치만큼이나 외국인 근로자들은 여기저기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공장이나 식당뿐 아니라 건설 현장에서부터 농촌이나 어촌 등 육체 근로가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이제 한국경제의 하부구조를 맡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실핏줄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반대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은 코리안 드림을 이루는 꿈의 전당이기도 하다. 말도 통하지 않고 모든 것이 낯설지만 하루하루 가족들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열심히 땀을 흘려 얻은 소득으로 꿈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1970~1980년대에 미국, 일본, 중동에서 일했던 한국인 근로자와 유사하다. 이제 세월을 뛰어넘어 새로운 꿈을 위해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보면 40~50년 전 우리 부모님 세대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외국인 근로자에게 가장 밀접한 금융 생활은 무엇일까? 역시 송금 수수료가 아닐까 싶다. 지난해 센트비에서는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1739명을 대상으로 금융 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외국인 근로자의 69%는 가족의 생활비를 위해 송금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금 빈도를 보면 월 1회 이상이 79%로 나타났다. 송금 수수료가 조금만 높아져도 이들이 느끼는 부담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외 송금 수수료는 국내 외국인 근로자에게 국한된 문젯거리가 아니다. 2015년 유엔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제시하면서 빈곤퇴치와 기후변화 대응, 양질의 교육 등 2030년까지 유엔과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17개 목표를 제시했다. 이 중 열 번째 목표인 '국가 내, 국가 간 불평등 축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목표는 해외 송금 서비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주 노동자가 해외근로소득을 보다 더 원활하고 저렴하게 송금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것이 지구촌 전체의 빈곤퇴치와 불평등 축소와 맞닿아 있다는 의미다. 센트비도 해외 송금 수수료를 3% 미만 수준으로 낮춰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와 함께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를 유치하기도 했다. 
 
임팩트 투자는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방식이다. 착한 투자는 사회나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임팩트 투자는 한 발 더 나아가 사회·환경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나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핀테크는 기존 금융권이 미처 보지 못한 여러 가지 영역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의 서비스는 더 나아가 임팩트 핀테크로 발전해 지구촌에 기여하는 선한 영향력을 갖기 시작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에 머물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한다. 해외 송금 수수료 경감을 시작으로 임팩트 핀테크는 지구촌 가족을 위해 함께 꾸는 꿈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웃을 수 있는 현실이 되는 날들을 위해서 오늘도 혁신을 향해 지치지 않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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