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분율 10% 넘나든 종목 눈여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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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6-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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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으로, 또는 미만으로 바뀐 종목을 눈여겨보아야겠다. 이런 차이에 따라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거나 밑돌고 있어서다.

◆OCI·LF·태영건설·휴켐스·영원무역 '사자'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월부터 이달 21일까지 주식시장에서 보유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린 영원무역과 LF, 태영건설, 휴켐스, OCI 주가는 평균 1.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54%)을 5%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국민연금은 이 기간 LF와 영원무역 지분율을 저마다 10.11%와 10.05%로 늘렸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영업해온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은 원재료가 하락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며 "온라인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LF와 한섬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태영건설 주식을 10.41%까지 샀다. 태영건설은 기존 사업뿐 아니라 환경 부문에서도 매출을 늘려 2022년까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영건설에 대해 "환경 부문 자회사인 TSK코퍼레이션은 기업가치만 1조원 이상"이라며 "건설부문 영업이익도 해마다 350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에 비해 현재 시가총액은 9000억원대로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런 이유로 태영건설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종전보다 30%가량 올렸다. KTB투자증권도 1만9000원을 제시했다. 기존보다 19%가량 올린 수치다. 태영건설 주가는 아직 1만5000원을 밑돌고 있다.

국민연금은 OCI(10.01%)와 휴켐스(10.03%) 주식도 새로 10% 넘게 담았다. 화학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대신증권은 휴켐스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4%가량 올린 2만5500원으로 제시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권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OCI에 대해 "2분기까지는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고순도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를 전망이라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백산·신세계인터·호전실업 '팔자'

국민연금이 주가에 미친 영향력은 '팔자'일 때 더 컸다.

5월 이후 국민연금이 보유 비중을 10% 미만으로 줄인 하나투어와 백산, 호전실업,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평균 28.01% 하락했다. 코스피 수익률에 24%포인트 넘게 못 미친 것이다.

국민연금은 하나투어 주식을 12.97%에서 9.86%로 줄였다. 패키지 여행상품 이용자는 5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16%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런 이유로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22%가량 내린 7만2000원으로 내놓았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목표주가를 6만7000원으로 약 22% 낮추었다.

국민연금은 백산(10.19%→9.99%)과 호전실업(10%→9.98%), 신세계인터내셔날(10.06→9.9%) 지분율도 10% 미만으로 줄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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