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 달러 돌파...이번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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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6-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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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주류 편입 기대감에 급등세

  • 가치변동 너무 큰 게 되레 악재라는 지적도

가상화폐(암호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했다. 가상화폐 가치와 미래에 대한 낙관론이 비트코인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1일(현지시간) 밤 1만 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1만900달러 부근을 가리키며 1만1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18년 말 3000달러를 겨우 상회하던 비트코인은 6개월여 만에 3배 넘게 뛰었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자극한 건 페이스북이 내년 자체 가상화폐 '리브라'를 출시한다는 소식이었다. 지금까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지불이나 결제 수단으로 쓰이는 사례는 제한적이었지만, 수십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의 주도 아래 가상화폐가 주류 금융시장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비트코인 반등세는 최악의 시기가 끝났다는 희망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와 비교해 최근 반등세는 과열 정도가 덜하고 시장 역시 어느 정도 성숙했다는 신호를 보인다고 신문은 봤다. 비트코인은 2017년 11월 처음 1만 달러를 넘은 뒤 18일 만에 2만 달러에 근접하면서 최정점을 찍었다가 붕괴되기 시작해 1년 만에 3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빌라노바대 존 세두노프 금융학과 부교수는 "지난번 1만 달러 돌파 당시와 비교하자면 이번 상승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가격이 지속가능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나친 변동성을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폴 마크햄 뉴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N머니를 통해 "비트코인의 매력은 여전히 일반 투자자들에게 제한적이다. 너무 위험하고 변동성도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CNN머니는 또 리브라가 비트코인에 되레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소비자들이 비트코인처럼 가치 변동이 큰 가상화폐 대신 리브라처럼 가치가 안정적인 가상화폐를 선호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는 점점 더 외면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정부 발행 통화 등 실질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개발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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