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의회민주주의자’ YS, 본받아야 할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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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6-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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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산 테러 50주년 기념행사’ 참석해 민주화 투쟁 업적 기려

문희상 국회의장은 20일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모든 나랏일은 국회에서 결정돼야 하고,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는 평생의 지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개최된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국회가 이 깊은 뜻을 새겨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고 각성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1969년 이곳 상도동에 둥지를 만들었다”며 “그 시대 상도동은 민주주의의 산실이었고 영원한 의회주의자들의 안식처였다. 한편으로는 민주화 투쟁의 치열한 전장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50년 전 1969년 6월 20일 이른바 ‘초산 테러’를 언급, “이 땅에 민주주의가 간절했던 엄혹한 시절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오늘날 일상처럼 누리는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지켜낸 것”이라며 “눈앞에 이득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위대한 지도자들의 목숨 건 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초산 테러 사건은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비판을 가하던 김영삼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가 탑승한 차량에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초산을 담긴 병을 투척한 사건이다.

문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테러와 갖은 위협에 굴하지 않고 서슬 퍼렇던 군사독재 앞에 더욱 당당했다”면서 “1983년 단식투쟁은 민주화세력을 한데 모으는 분수령이 됐고 그 한걸음, 한걸음이 한국 정치에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동지회와 동작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김영삼-상도동 50주년 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날 기념식은 1부 기념강연, 2부 바닥동판 제막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문 의장을 비롯해 이홍구 전 국무총리,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졍병국 의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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