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존슨, 보수당 경선 3차 투표서도 1위 '대세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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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6-2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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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46%인 143표 얻어…헌트·고브 각각 50표 넘어 추격

  • 스튜어트 27표로 탈락…내일 4차 투표 실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사진=연합뉴스]

영국 집권 보수당 당대표 경선 3차 투표에서도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면서 대세론을 굳히는 양상이다.

유럽연합(EU)과 긴밀한 관계를 지속하는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를 지지했던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은 가장 적은 표를 얻어 탈락했다.

영국 보수당은 19일(현지시간) 오후 하원에서 당대표 경선 3차 투표를 실시했다.

313명의 보수당 하원의원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 모두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표를 던졌다.

개표 결과 존슨 전 외무장관이 전체의 46%인 14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헌트 외무장관이 54표로 2위, 고브 환경장관이 51표로 3위에 올랐다.

존슨과 헌트, 고브는 1∼3차 투표에서 계속해서 순위 변동 없이 1∼3위를 차지했다.

1차 투표에서 114표, 2차 투표에서 126표를 얻었던 존슨은 이날 17표를 추가했다.

전날 2차 투표에서 탈락했던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이 존슨 지지를 선언하면서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대거 표를 몰아준 것으로 추정된다.

헌트와 고브는 각각 8표와 10표를 추가하면서 50표를 넘었다.

2차 투표에서 33표로 5위에 그쳤던 자비드는 이날 동료 의원 5명의 지지를 더해 38표를 획득했다.

2차 투표에서 무려 18표를 추가한 37표로 4위를 차지했던 스튜어트는 이날 3차 투표에서는 오히려 10표를 잃은 27표에 그쳐 탈락했다.

사실상의 부총리 역할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 등이 2차 투표 직전 스튜어트 지지를 선언하는 등 경선 캠페인에 탄력을 받는 듯했으나 3차 투표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스튜어트는 어떤 경우에도 영국 경제에 손상을 가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등 '소프트 브렉시트'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평가됐다.

앞서 보수당 평의원 모임으로 당대표 경선을 관할하는 '1922 위원회'는 1차 투표에서 17표, 2차 투표에서는 33표를 얻지 못한 후보를 탈락시킨 데 이어, 이날은 최저득표자를 경선에서 제외했다.

보수당은 20일 다시 투표를 실시, 최저득표자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최종 2명의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2일부터 약 16만명에 달하는 전체 보수당원이 우편 투표를 통해 최종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22일 시작하는 주에 새 보수당 당대표가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존슨은 이변이 없는 한 최종 당원투표 후보 2명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헌트와 고브, 자비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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