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기싸움 계속되나...중국 상무부, 韓·美·EU산 합성고무 반덤핑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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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6-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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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동물사료 원료에 반덤핑·반보조금 관세 연장에 이어 나온 조치

미·중 양국 정상이 다음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양국 간 기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과 한국,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일부 합성고무(EPDM)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들 3개국에서 생산한 수입 합성고무 제품의 덤핑과 자국 산업의 손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과 관련해 조사한다"면서 "이번 조사는 19일 시작돼 2020년 6월19일 끝날 예정이지만 특별한 상황에서 2020년 12월19일까지 6개월 연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지난 5월8일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산하 지린성 자회사와 상하이 시노펙 미쓰이 엘라스토머스 두 회사가 에틸렌 프로필렌 디엔 단량체 고무(EPDM) 업계를 대표해 해당 3개국에서 수입되는 EPDM과 관련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해달라는 신청서를 받아들여 이날부터 반덤핑 조사를 벌인다고 부연했다.
 

[사진= 중국 상무부 캡처]

이는 같은날 중국 상무부가 미국산 옥수수 주정박(DDGS·곡물 찌꺼기)에 대한 반덤핑과 반보조금 관세를 계속 부과하기로 밝힌 데 이어 나온 조치다.

상무부는 미국산 DDGS에 대한 재심사 결과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치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게미'라고도 불리는 옥수수 주정박은 에탄올 등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로, 사료로 활용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옥수수 주정박 수입국이다.

시장에서는 상무부의 이번 반덤핑 조치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기에 한국, EU 등 다른 지역까지 끼워 넣어 사실상 한국에까지 보호무역주의 불똥이 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미·중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맞관세 폭탄 등으로 격화돼온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중대 돌파구를 마련, 극적 합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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